정부는 원화절상 임금및 원자재값상승등 3고현상으로 중소기업의 경영
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3,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마련, 이
중 1,300여억원을 설날전에 부산의 신발 대구의 직물업체에 우선 지원키로
했다.
또 국민은행의 올해 기업자금을 당초 1조9,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늘려 영세기업지원을 강화하고 지난해부터 지원되고 있는 중소기업구조 조
정자금 3,800억원가운데 미소진분 2,000억원을 조기에 집행키로 했다.
정부는 23일 하오 중소기업애로타개대책반(반장 임황택 상공부차관)회의
를 열어 최근의 중소기업동향을 점검, 중소기업의 경영이 심각한 국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같은 내용의 장단기대책을 중점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특히 원화가 달러당 620원선까지 절상되면 중소기업이 많
이 쓰러져 정치/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질 것으로 우려, 3,000억원의 특별
자금을 마련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에 쓰도록 했다.
이 자금은 재정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일반금융자금에서 충당
키로 했다.
대책반은 이 자금을 최근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부산의 134개 신발업
체를 대상으로 246억원, 대구의 700개 직물업체에 1,092억원씩 우선지원
키로 했다.
융자조건은 일반자금금리로 1년의 기간내에서 1개업체당 2억원의 한도
로 소요자금의 80%까지 지원될 전망이다.
이같은 단기대책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원되고 있는 중소기업구
조조정자금중 미소진금액 2,000억원을 <>품질및 디자인개선자금 <>하청구
조원활화자금 <>도산위기에 처한 기업의 창업촉진자금 <>대기업으로부터
이양받은 수급기업의 창업촉진자금으로 500억원씩 쓰기로 했다.
정부와 민정당은 이밖에 중소기업기술개발기금(5,000억원규모)생산기술
연구소 설립등의 근거규정을 마련키위해 2월중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중소
기업구조촉진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상공부가 대책반회의에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11~11월중
중소기업의 도산업체는 142개로 전년동기대비 129%가 늘어나는등 중소기
업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부산의 신발산업의 경우는 원화절상등으로 단위당 매출액순이익률이 1.5%
에서 0.03%로 떨어졌으며 대구직물업체들은 현재 적정재고의 4배가 넘는
2,610억원의 재고가 쌓여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