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이 국내 조선업계에 대한 신조선 건조요청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어
선박건조가 대소유망수출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련은 지난해말 현대중공업에 2억7,000만달러상
당의 선박 건조상담을 제의한데 이어 대우조선등 국내업계에 1억달러상당의
화물선 건조를 요청, 업계와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방한한 소련의 세르긴 선박총국장과 피르크스 소련극동해운공사부사
장은 23일과 24일 양일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방문, 원목 운반선 10척
등 모두 1억달러 상당의 선박건조상담을 벌였으며 이 가운데서도 대우조선
과는 선박발주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이 이번에 건조요청을 낸 선박은 3,500-6,000톤급의 원목운반선이 주
종을 이루고 있으며 소련극동해운공사가 극동노선의 물동량증가에 대비, 일
본과 동남아 노선에 투입할 선박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주교섭이 들어온 소련 선박들의 발주자는 소련선박총국(소프콤
플로트)으로 되어 있으나 실발주자는 소련극동해운공사로 대금결제도 극동
해운공사가 하게 된다.
선박 건조기한은 발주후 10개월 이내로 하고 건조대금 결제조건은 통상적
인 선박건조연불금융 수준이나 우리측이 서방측 제3국은행의 지급보증을 요
구하고 있어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