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민당총재는 28일 "중간평가는 노태우대통령 본인이 약속한대
로 국민신임투표여야 한다"고 밝히고 "우리당은 노대통령이 약속을 어떻
게 이행할 것인지 향후태도를 지켜본뒤 국민여론에 따라 마지막 대응자세
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에서 이같
이 말하고 마지막 대응자세를 결정할때에는 야3당이 협의, 국민이 안심하
고 투표에 임할수 있도록 야당간의 자세를 먼저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
조했다.
김총재는 "정부는 5공비리를 척결한다면서 비리 그 자체가 정치자금이
나 전두환씨 축재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않고 있다"면서 "야권3당은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검사제도를 채택, 국회의 자주적인 노력에 의한 5
공비리청산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수사의 초점은 5공에서 사용된 수조원에 달하는 정치자금
의 출처및 사용을 둘러싼 의혹과 엄청난 액수에 달할 것으로 믿는 전씨의
개인축재에 대한 철저한 추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어 광주문제에 언급, "정부가 광주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할
일은 전두환/최규하씨가 청문회에서 증언토록 협력하는 것"이라고 전제하
고 "정부는 그동안 나타난 사실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사과, 명예회복,
책임자에 대한 조치, 영령들의 묘소의 이전및 성역화, 위령탑의 건립, 유
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배상등 필요한 조치를 충분하게 취해햐 할 것"이라
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통일자주외교문제와 관련, "대미관계에 있어 한국군 작전지휘
권의 이양, 행정협정의 개정, 핵무기의 처리, 팀 스피리트훈련에 대한 재
검토 및 부단한 무역압력의 중지등 국민적 관심사가 자주 평등 호혜의 입
장에서 진지하고 건설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하고 "본인은 이같은 문
제를 포함한 한미현안을 진지하게 논의키위해 금년내에 미국을 방문, 부
시대통령을 포함한 미국의 지도자들과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