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회인 국민회의 간부회는 27일 한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 기로 한 정부의결정을 승인했다고 헝가리 국영 MTI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페테르 바르코니 헝가리외무장관은 한 기자회견에서 27일 한국으로 출 발한 호른 줄라차관이 그의 체류기간중 외교관계 수립협정에 서명할 것이라 고 말했다. 호르차관은 오는 2월1일 귀국한다.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가 미국으로 송환된다.27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보얀 보조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권 씨의 미국 송환을 명령하는 결정에 이날 서명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법무부는 모든 사실과 상황을 검토했다"며 "범죄의 심각성, 범죄 발생 장소, 송환 요청 순서, 요청 대상자의 국적, 제3국 송환 가능성 등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대부분의 기준이 미국 당국의 송환 요청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권 씨의 미국 송환을 허가하고, 한국으로의 송환 요청은 거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앞서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는 지난 24일 권 씨가 제기한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헌법소원의 쟁점은 대법원이 지난 9월 권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하급심 판결을 무효화한 것이 정당한지 여부였다.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권 씨의 범죄인 인도 절차가 재개되면서, 그의 미국 송환이 유력해졌다.권 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하며 주목받았던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다. 그러나 2022년 발생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추정 피해액 50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혔다.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상황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비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이 또 그것을 했다"며 "연달아 탄핵했다"는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차라리 한국 정부를 위한 '오징어게임'을 시작하는 게 낫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팝콘을 준비했다"고 적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게시물은 한국 국회가 비상계엄 사태의 위헌적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데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한 총리에 대해 이날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것을 '오징어게임'에 빗대 조롱했다는 반응이 나온다.'오징어게임'은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한명씩 제거되면서 더 많은 상금이 쌓여 최후의 1인이 상금을 가질 수 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인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대통령까지 지내기도 했다. 대통령에서 내려온 후 2020년까지 러시아 총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국가안보회 부의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