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실시될 지방자치제를 앞두고 구단위로 지역신문이 속속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평민당 관악지구당위원장인 이해찬의원이 "관악신문"을 처음
낸 이래 지금까지 4종의 지역신문이 나왔으나 앞으로 지자제가 실시되면
지역신문 발간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발간되고 있는 지역신문중 지난 12일 창간된 "영등포신보"
(발행인 박외석)를 제외한 "관악신문", "강동민보"(발행인 황동현. 민정당
강동 갑지구 당위원장) "월동민보"(발행인 신언식)등은 정당인들에 의해
발행되거나 이들의 후원을 받고 있어 앞으로 지자제선거등 본격적인 정치
의 계절이 오면 개인적 홍보물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등 지역신문으로의 평
가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발행인들은 "외국의 예로 볼때 중앙지가 소화하지 못하는 지역정보
를 배급하고 행정구역 주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지역신문의 발행
이 필연적인 것"이라는 발간취지를 내세우며 신문제작을 정치와 연결시키
려는 시각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반대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역신문이 출현한 것은 당연
하고도 반가운 일이나 정당인들이 직접 발행하거나 신문발간에 정당의 자
금이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이같은 신문들이 정치적 의도
없이 얼마나 공정하게 지역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