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연준리(FRB)의장이 31일 달러강세를 지지하는 입장
을 명백하게 밝힘으로써 뉴욕 동경등 세계주요외환시장에서 대규모의 달
러매입사태가 일어나 환율이 치솟고 있다.
그린스펀의장은 이날 미상하 양원 합동경제위 청문회에서 미국 산업은
현재의 환율수준 아래서도 "충분한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
다.
그린스펀의장의 이 발언은 최근들어 미국수출산업들이 지난 수년간의
달러절하정책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기때문에 올들어 오름세를 타고
있는 달러가치를 아래로 끌어 당겨봤자 수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
으면서 국내 인플레만 부채질 할 것이라는 우려를 깔고 있다.
그린스펀의 이날 증언은 FRB가 현재의 달러오름세를 당분간 용인하겠
다는 정책운용방향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외환전문가들은 분석하
고 있다.
그린스펀은 또 미국은 인플레압력이 매우 높다고 전제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강력한 통화긴축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는 미국금리가 앞으로도 계속 올라 서독 일본등 다른 선진국들과 금
리격차가 더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