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 남북한경제협력위 설치, 합작
투자, 금강산 공동개발, 시베리아개발의 공동참여등 남북경제협력문제를 폭
넓게 협의하고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서를 교환함에 따라 앞으로 북한
에 대한 합작투자등 대북경제진출을 위한 국내기업들의 준비가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경제계에 따르면 현대,삼성,럭키금성,대우,선경,쌍용,효성등 국내 대
기업들은 그동안 북한시장전담팀을 중심으로 우선 남북교역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남북양측의 경제교류가 합작투자와 시베리아개발 공동참여및 남북경
협위 설치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합작투자와 구체적인 품목과
합작방법, 시베리아개발 공동참여의 방법등에 관한 실질적인 검토와 대책준
비를 서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기업들은 이와관련, 정주영회장이 귀국한후 남북경제교류에 관한 북
한측의 정확한 의도와 실질적 이해관계및 정보등에 관해 직간접적으로 의견
을 교환한뒤 그룹별 특성에 따라 업계공동 또는 단독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대기업들이 구상중인 합작투자 성격의 대북한 진출대상은 현대의 금
강산개발및 자동차부품공장 건설, 삼성의 전자플랜트 수출, 대우의 중장비
공장건설, 럭키 금성의 가전플랜트 수출, 효성의 봉제공장 설립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