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장 북한체류 10일 무엇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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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10일동안 방북길에 나선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지난달 23일 평양
에 도착, 1일 평양을 출발하기까지 북한 관계자들과의 회담과 산업시찰 관광
등으로 꽉 짜여진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김일성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
다.
정회장을 수행한 한 관계자의 메모를 토대로 누구를 만나고 뭣을 했는지 구
체적으로 알아보면 -
정회장은 지난달 23일 평양에 도착, 공항에서 전금철 조국평화통일위부위원
장과 오문환 적십자중앙위부위원장등의 영접을 받은것을 시작으로 체북일정을
시작했다.
방북 3일째인 지난달 25일에 북한 허담 정무위원과 최수길 대성은행 이사장
겸 조선아시아무역촉진회 고문등(전금철/오문환 배석)과 연쇄적인 회담을 가
졌다.
이날 정회장은 허위원 등에게 처음으로 "금강산지구를 둘러보고 금강산을
관광명소로 공동개발하자"고 제의, 자신의 방북에 대한 가장 큰 목적이 "금강
산 공동개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대해 허담 정무위원등 북한측 관계자들은 "정주영 동포가 향토애와 나
라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등으로 금강산지구를 공동개발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는데 대해 환영한다"며 즉각 정회장의 제의를 수락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강산을 공동으로 개발하되 오는 4월중순께 현지답사반을
보내며 북한에 들어가는 우리측 인사들은 당국의 심사증을 받은후 북한측의
심사를 거쳐 동부지구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왕래하기로 한다는등의 실무적인
협의도 있었다.
정회장은 또 최수길 대성은행이사장겸 조선아시아무역촉진회 고문도 만나
"남/북간에 경제협의를 강화하고 평화통일을 촉진하기 위해 금강산지구를 공
동개발하여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건설하기로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를 하
는등 방북 3일째인 25일 대부분의 공식적인 회담을 마쳐 가장 바쁜 하루를
냈다.
이날 회담장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으며 북한측 관계자들은 사전에 정회
장의 방북목적을 알고 대안을 마련해 놓은듯 정회장의 제의에 쉽게 답변했으
며 일부 실무적인 사항은 자신들이 제의하기도 했다고 현대측 관계자는 전했
다.
특히 정회장의 고향인 통천에서 원산의 명사십리, 시중호-동정호-총석정등
금란지구 개발대상자는 예상외로 빨리 대상지를 선정해 합의서를 채택했다.
개발대상지는 헬기로 시찰했다.
뒤이어 계속된 회담에서 정회장은 자신의 지난달 소련방문결과를 설명하자
북한측은 시베리아 원동지구 가스개발등 경제성이 있는 사업에 남한이 참가할
경우 꼭 북한도 참여시켜 공동진출하자고 제의, 정회장은 선뜻 이에 합의했
다.
50여년만에 고향땅을 밟은 정회장은 이들 회담이 끝난뒤 곧바로 관광과 산
업시찰길에 나섰다.
고향 통천을 방문한 정회장은 가족 및 친지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한뒤 "고
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하고 향리 곳곳을 모두 둘러본후 선친들의 묘를
찾아 성묘도 했다.
관광길에 정회장은 북한측 수행원의 안내를 받아 만경대와 주체사상탑/개선
문/청춘리등을 찾았다.
산업시찰에서는 순천연합기업소 건설장과 대안중기연합기업소/서해갑문을
둘러봤다.
원산시에서는 각 공장을 시찰한 후 원산조선소와 철도차량공장을 합영법에
따라 합작투자로 증설하자고 제의, 북한측으로부터 적극적인 답변을 얻었다.
이밖에도 정회장은 소위 민족가극 "춘향전"과 "교예공연"을 비롯 어린이들
의 공연을 관람하고 학생소년궁전도 둘러봤다.
이에앞서 산업시찰길에서 정회장은 북한측 관계자들에게 "대규모 건설사업
장이 많다. 북의 경제적인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잘알게 되었다"고 말
해 합의한 부분 이외에도 공동개발이나 합작투자를 더 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
했다.
정회장의 방북에 대해 북한당국은 "정회장의 방북은 사상과 이념제도의 차
이를 초월하여 같은 민족끼리 의사를 소통하면서 민족적인 화해의 단합과 조
국통일 실현에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공식논평한 것
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회장은 "남조선 동포기업가"로 소개하고 그렇게 불렀다는 것이다.
정회장은 방북일정을 마치면서 1일 상오7시께 입북기자회견을 가졌는데 기
자회견장에는 중앙통신/노동신문/조선신보 기자등이 참석, 방북목적과 방북결
과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해왔다.
정회장은 평양을 떠날때 비행장에서 입북때와 비슷하게 전금철 조국평화통
일위부위원장과 오문환 적십자중앙위부위원장, 가족 및 친지들의 전송을 받았
는데 일부 가족들은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는 것이 관계자
들의 얘기다.
에 도착, 1일 평양을 출발하기까지 북한 관계자들과의 회담과 산업시찰 관광
등으로 꽉 짜여진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김일성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
다.
정회장을 수행한 한 관계자의 메모를 토대로 누구를 만나고 뭣을 했는지 구
체적으로 알아보면 -
정회장은 지난달 23일 평양에 도착, 공항에서 전금철 조국평화통일위부위원
장과 오문환 적십자중앙위부위원장등의 영접을 받은것을 시작으로 체북일정을
시작했다.
방북 3일째인 지난달 25일에 북한 허담 정무위원과 최수길 대성은행 이사장
겸 조선아시아무역촉진회 고문등(전금철/오문환 배석)과 연쇄적인 회담을 가
졌다.
이날 정회장은 허위원 등에게 처음으로 "금강산지구를 둘러보고 금강산을
관광명소로 공동개발하자"고 제의, 자신의 방북에 대한 가장 큰 목적이 "금강
산 공동개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대해 허담 정무위원등 북한측 관계자들은 "정주영 동포가 향토애와 나
라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등으로 금강산지구를 공동개발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는데 대해 환영한다"며 즉각 정회장의 제의를 수락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강산을 공동으로 개발하되 오는 4월중순께 현지답사반을
보내며 북한에 들어가는 우리측 인사들은 당국의 심사증을 받은후 북한측의
심사를 거쳐 동부지구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왕래하기로 한다는등의 실무적인
협의도 있었다.
정회장은 또 최수길 대성은행이사장겸 조선아시아무역촉진회 고문도 만나
"남/북간에 경제협의를 강화하고 평화통일을 촉진하기 위해 금강산지구를 공
동개발하여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건설하기로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를 하
는등 방북 3일째인 25일 대부분의 공식적인 회담을 마쳐 가장 바쁜 하루를
냈다.
이날 회담장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으며 북한측 관계자들은 사전에 정회
장의 방북목적을 알고 대안을 마련해 놓은듯 정회장의 제의에 쉽게 답변했으
며 일부 실무적인 사항은 자신들이 제의하기도 했다고 현대측 관계자는 전했
다.
특히 정회장의 고향인 통천에서 원산의 명사십리, 시중호-동정호-총석정등
금란지구 개발대상자는 예상외로 빨리 대상지를 선정해 합의서를 채택했다.
개발대상지는 헬기로 시찰했다.
뒤이어 계속된 회담에서 정회장은 자신의 지난달 소련방문결과를 설명하자
북한측은 시베리아 원동지구 가스개발등 경제성이 있는 사업에 남한이 참가할
경우 꼭 북한도 참여시켜 공동진출하자고 제의, 정회장은 선뜻 이에 합의했
다.
50여년만에 고향땅을 밟은 정회장은 이들 회담이 끝난뒤 곧바로 관광과 산
업시찰길에 나섰다.
고향 통천을 방문한 정회장은 가족 및 친지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한뒤 "고
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하고 향리 곳곳을 모두 둘러본후 선친들의 묘를
찾아 성묘도 했다.
관광길에 정회장은 북한측 수행원의 안내를 받아 만경대와 주체사상탑/개선
문/청춘리등을 찾았다.
산업시찰에서는 순천연합기업소 건설장과 대안중기연합기업소/서해갑문을
둘러봤다.
원산시에서는 각 공장을 시찰한 후 원산조선소와 철도차량공장을 합영법에
따라 합작투자로 증설하자고 제의, 북한측으로부터 적극적인 답변을 얻었다.
이밖에도 정회장은 소위 민족가극 "춘향전"과 "교예공연"을 비롯 어린이들
의 공연을 관람하고 학생소년궁전도 둘러봤다.
이에앞서 산업시찰길에서 정회장은 북한측 관계자들에게 "대규모 건설사업
장이 많다. 북의 경제적인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잘알게 되었다"고 말
해 합의한 부분 이외에도 공동개발이나 합작투자를 더 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
했다.
정회장의 방북에 대해 북한당국은 "정회장의 방북은 사상과 이념제도의 차
이를 초월하여 같은 민족끼리 의사를 소통하면서 민족적인 화해의 단합과 조
국통일 실현에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공식논평한 것
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회장은 "남조선 동포기업가"로 소개하고 그렇게 불렀다는 것이다.
정회장은 방북일정을 마치면서 1일 상오7시께 입북기자회견을 가졌는데 기
자회견장에는 중앙통신/노동신문/조선신보 기자등이 참석, 방북목적과 방북결
과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해왔다.
정회장은 평양을 떠날때 비행장에서 입북때와 비슷하게 전금철 조국평화통
일위부위원장과 오문환 적십자중앙위부위원장, 가족 및 친지들의 전송을 받았
는데 일부 가족들은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는 것이 관계자
들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