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액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142억6,600
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외채는 계속 감소, 빠르면 올 3.4분기중에
는 우리나라도 순채권국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이 잠정 집계/발표한 "88년도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에는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 및 이전거래등 모든 부문에서 흑자폭이 전년보다
확대돼 경상수지 흑자가 87년의 98억5,400만달러에서 142억6,600만달러로
44.%(44억1,200만달러)증가했다.
이같은 경상수지흑자액은 작년의 국민총생산(GNP)추계액 1,561억달러의 9.1
%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정부당국이 작년초에 전망했던 70억달러는 물론 그후
2-3 차례에 걸쳐 상향조정된 수정 전망치 125억달러로 훨씬 웃도는 사상 최대
기록인데 이에 따라 올해에는 미국등 선진국의 대한통상압력이 더 한층 거세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정부가 앞으로 경상수지흑자규모를 GNP의 5%선으로 줄일 방침으로
있어 지난해의 경상수지흑자기록이 앞으로 당분간은 깨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
봤다.
지난해의 수출은 596억6,600만달러로 전년보다 29% 증가한 반면 수입은 481
억500만달러로 24.7% 늘어나는데 그쳐 무역수지흑자폭이 87년의 76억6,000만
달러보다 39억200만달러 많은 115억6,100만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