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정부의 통화증가억제목표선이 이미 붕괴되는
등 통화증발에 의한 불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4일 한은이 발표한 1월중의 통화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시중의 현
금유통량과 은행의 요구불 및 저축성 예금을 합한 총통화(M2)는 47조9,171억
원으로 작년말보다 1조217억원이 줄었으나 작년 1월말보다는 21.3% 증가했으
며 월중 평균잔액 기준으로는 20.2% 늘어났다.
또 총통화에서 장기저축성예금을 제외한 M2A역시 1월말 잔액이 1년전보다
22.1%증가했고 평잔증가율도 21.9%에 달해 시중의 유동성이 지차치게 풍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이유는 작년 1월에는 지난 87년12월의
대통령선거로 인해 마구 풀려 나간 돈을 흡수하기 위해 <>통화조절용 채권
발행확대(1조6,700억원) <>무역금융단가인하등 강력한 통화환수가 실시된데
반해 전년말대비 21.5%에 달한 작년말의 높은 증가율이 그대로 이월된데다
설날마저 2월초에 들어 있어 기업의 자금수요가 1월말에 집중된 때문으로 풀
이됐다.
정부는 올해의 총통화증가 상한선을 18%로 하되 분기별로 2%포인트의 여유
를 두어 신축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1월중의 총통화증가율
은 이같은 여유분을 감안해도 이미 정부의 억제목표선을 무너뜨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