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환 증권감독원장이 재임 7년만인 지난 4일 퇴임했다.
증권감독원장직을 끝으로 31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 한 박 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관계법령이나 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어려운 여건아래
맡은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온 감독원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후 "지
금까지 10여년을 감독원 창업기라고 한다면 앞으로 10년은 성장기라고 규
정할수 있다"고 전제, "앞으로도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전심전
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전원장은 이어 취임 당시 종합주가지수 120선이었고 증권투자인구가
100만명선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지금은 종합주가지수 900선, 투자인구700
만명을 상회하는등 증시 규모가 급팽창했다고 말하고 특히 증시를통한 직
접금융과 간접금융 비중이 7대 3이라는 사실이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여실
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외형적인 팽창에 따라 돌출한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고 밝
히고 이가운데 내부자거래, 주식부정배분과 같이 공정거래질서를 해치는
비리들이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암적요소였기 때
문에 그동안은 유통시장에 대한 감독기능에 치중해온 것이 사실아라며 그
러나 "앞으로는 발행시장과 상장법인들에 대한 감독기능이 보다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