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올림픽을 위해 경찰이 구입한 수십억원대의 고가장비들이 일선
경찰서 창고에서 사장되고 있다.
특히 금속탐지기, 가스탐지기등 이들 올림픽고가장비는 사실상 특별한
대형행사나 특수경비 목적이외에는 거의 활용할 방안이 없어 "무용지물"화
된채 방치되고 있으며 일선 경찰서는 보관및 관리상의 어려움마저 겪고 있
어 이들장비의 적절한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찰관계자들은 인원및 장비부족으로 민생치안 및 각종 업무수행에 어려
움을 겪고 있는 일선경찰서의 형편을 감안, 당국이 사장되고 있는 이들 장
비를 일괄 수거해 종합관리하거나 불필요한 장비들을 처분, 경찰장비 현대
화자금으로 활용하는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는 지난해 올림픽때 상부기관인 시경으로부터 경비
목적으로 지급받은 금속탐지기, 탐조등, VTR촬영기, 방탄조끼등 수십억원
대의 장비를 올림픽이 끝난 지난 5개월여동안 이른바 "올림픽창고"등에 보
관한채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 장비에 대해 서울시경은 각 경찰서 경무과장의 책임아래 경호, 경
비행사및 통상업무수행에 활용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내 놓고 있으나 올림픽
이후 관내에 별 행사가 없는 대부분의 경찰서의 경우 이들 장비를 사실상
창고에서 썩히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