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이 지난2일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 정상조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연철의 분규에 따른 잉여 원자재를 포철로부터 공급받아 재미
를 톡톡히 보았던 동국 동부 인천제철등 대형철강업체들이 앞으로 있을 포철
의 원자재 배분향배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철은 지난 9일 분규타결이후 첫이사회를 개최, 홍순철 전상무이사를 대
표이사전무로 승진 발령하고 이달말부터 설비가 복구되는대로 정상조업에 들
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원자재인 핫코일의 확보여부가 불투명해 조업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연철은 비축분 12만톤(40일분)을 활용하더라도 원자재 확보기일
이 예년의 경우 3개월이 소요됐던 점을 감안, 분규전까지 핫코일의 70%이상
을 공급해왔던 포철측에 원자재 공급선의 복구를 요청하지 않을수 없는 실정
이다.
그러나 포철측은 연철의 분규기간동안 잉여 핫코일을 동국 동부등 대형철
강업체와 중소업체들에게 공급,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등 중간소재 수요를
충당해오고 있어 연철측에 핫코일을 공급할 경우 이들업체의 공급물량을 대
폭 줄여야할 판이다.
이에따라 연철의 분규에 따른 잉여 핫코일로 지난해 크게 재미를 보았던
업체들이 포철의 핫코일 배분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해외원자재 구매의 경우 세계철강경기의 호조로 공급물량이 전반적으
로 부족할뿐만 아니라 국내가격과 수입가격이 큰차가 있고 그동안의 조업중
단으로 구매선의 복귀도 여의치 않아 연철측으로서는 포철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