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그 관계 기관들이 잘 처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공수처는 이날 오전부터 한남동 관저 안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하고 있으나 대통령 경호처가 제지해 대치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권한을 이어받아 경호처 지휘권을 가진 최 권한대행을 향해 "대통령경호처, 대통령비서실 등 모든 국가기관에 영장 집행에 협력하도록 지시하시라"고 요구하고 있다.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호처의 모든 구성원에게도 당부드린다"며 "부당한 명령은 단호히 거부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일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윤 대통령 측은 전날 체포 및 수색영장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접수한 상태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경호처는 발포하라” “윤석열을 지켜라”‘12·3 비상 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째인 3일 오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자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집회를 열렸다. 함성과 북소리가 주변 도로와 골목길까지 울려 퍼질 만큼 열기가 거셌다.경찰·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등 공조수사본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관저 인근에는 체포영장 집행과 충돌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45개 부대(부대당 60명), 경찰 인력 약 2700여명도 배치됐다.관저 앞 150m 인근은 경찰의 통제로 접근이 불가능하자 지지자들은 관저 정문과 약 500m 떨어진 대로변에 모였다. 집회장 앞에선 ‘계엄 합법’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의 손팻말과 태극기·성조기 한 쌍을 흔들어 댔다. 하나같이 “탄핵 원천 무효” “불법 체포” 등을 외쳐댔다. 공조본 인력이 투입됐다는 소식에 “경호처 힘내라” “경호처 목숨 걸고 지켜라” “경호처가 문을 열면 배신”이라고 외쳐댔다. 일부 언론을 향해 ‘이곳에서 나가라’며 욕설을 내뱉으며 항의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날 지지자들은 오전 6시부터 현장에 모였다. 전날 ‘공수처의 체포 행위를 막자’라고 메시지를 돌리며 결집했다.이날 윤 대통령 집회 참가자 중 집회 현장에서 밤을 새운 이들도 있다. 전날 저녁에 현장에 왔다는 경기 시흥에서 온 김성렬씨(53)는 “대통령의 계엄 발동이 직권남용·내란죄라면 이재명의 탄핵소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SK하이닉스를 쓸어 담고 있다. 엔비디아가 젠슨황 최고경영자(CEO)의 CES 기조연설 앞두고 오르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이날 개장부터 오전 10시까지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급등한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주가가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진 상태다.고수들이 SK하이닉스를 사들이는 건 오는 7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젠슨황 CEO는 행사 개막 하루 전인 6일에 기조연설을 하는 연사 여섯 명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보통 첫 기조연설자는 그 해 행사를 대표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 중인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 모멘텀을 타고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고수들이 이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 시각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는 종목은 HLB다. 이 종목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21% 상승했고 이 시각에도 1.36% 오르는 중이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자 고수들이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중장기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이 종목을 매도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HLB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