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5일 "진실로 광주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어떤 가시적인 대책과 보상보다 진정한 민주화의 실현에 있다"고 말했
다.
노대통령은 이날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에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 받은 뒤
지역유지들과 다과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광주의 명예회복은
누구도 거역할수 없는 민주화의 흐름으로 시작되었음이 분명해 졌으며 광주
는 더이상 어두운 역사의 피해자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국회가 광주시민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피해를 보상할 특
별법을 통과시킬 것을 기대한다"며 "그러나 정부와 국회가 최선을 다한다하
더라도 광주시민에게는 미흡할 것이며 과거를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
이해와 사랑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어 어두운 오늘과 내일을 지속
해 갈 수 없다"며 화합과 관용, 이해와 사랑으로 지난날의 아픔을 아물리는
데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광주 일원의 발전계획과 관련, 올해안에 광주지역
국제공항건설의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도심통과 철도의 이전도 착수하겠다
고 밝혔다.
또 서해안시대를 위한 각종 사업도 펼치겠다며 <>90년 광주 첨단과학산업
연구단지 건설착수 <>전라선철도 개량사업 <>송정-목포 철도복선화 <>광양
산업기지 확장 및 <>대불공단의 올해안 착공 <>목포공항 확장공사를 약속했
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전남도청에서 송언종지사로부터 업무계획
을 보고 받은뒤 지시를 통해 대불공단 조성사업은 서해안시대의 대중국교역
창구로서 전남지역 발전의 중핵기지가 되도록 해야하며 섬지방 주민들을 위
해 물과 전기 교통문제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등 다른지역과 같은 수준의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에는 최인기 광주직할시장으로부터 업무계획을 보고
받은뒤 광주첨단연구단지는 교육과 연구산업을 조화있게 결합한 종합기능을
갖춘 모범단지로 조성하고 광주를 예술의 고장으로 가꾸는등 전통예술의 중
심지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교직의 안정을 위해 교원종합병원을 건립하는
등 교원의 후생과 복지분야지원에 힘쓰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