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 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주식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15일 서울증시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통화환수조치에 불안감을 느낀 경계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따라 3일간 이어졌던 주가상승세가 꺾였고 한달여만에 어렵게 올라
섰던 종합주가지수 900선이 하룻만에 다시 붕괴됐다.
개장초에는 고가매물이 많은 가운데서도 보합수준이 간신히 유지됐지만
전장 중반께부터 통안증권인수에 부담을 느낀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한없이 무너졌다.
정부가 검토중인 부동산투기대책도 시중자금경색 우려감에 묻혀 별다른
호재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유통물량이 많은 대형주들의 주가하락폭이 컸던 반면 상대적으로 물량부
담이 작고 증자가능성이 있는 중소형제조업 관련주식들은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중 은행이 100~300원씩 빠지면서 약세를 보인데 반해 무상증자가
능설이 유포된 단자주는 비교적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주는 종목별 등락이 엇갈리면서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중에서는 철강주와 중소형전자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시중은행주를 비롯한, 약 200만주가 결과자전됐는데 대부분 D보험사물량
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및 증권사 상품도 매수보다는 매도가 훨씬 많았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7,818원으로 전일보다 264원이 내렸고 한경다우지수
도 7.73포인트 하락한 820.36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894.15로 5.90포인트 떨어졌고 신평200지수도 1,714.79
로 15.03포인트 빠졌다.
거래량은 1,403만주, 거래대금은 3,305억원.
604개 종목에 시세가 형성돼 거래형성률이 94%에 달해 비교적 높은 수준
을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185개, 하락종목은 319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