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불법시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키로 한 방침에 따라 진압방식을 지금
까지의 "고정방어식"에서 "기동타격식"으로 바꾸고 시위지역마다"경찰저지선"
(POLICE LINE)을 설정해 시위범위가 확산되는 것을 봉쇄키로 했다.
치안본부는 16일 일선경찰에 시달한 "폭력, 집단시위 진압방안"을 통해 종
래에는 시위진압경찰이 "횡대"로 저지선을 형성해 일정 지역에 집결해 있다가
시위대가 저지선에 접근, 투석등 공격을 가해올때만 방패로 밀어 붙이는 식의
고정방어식 진압작전을 써 왔으나 앞으로는 진압경찰을 기본 저지조와 기동타
격조로 분류, 기동타격조의 경우 시위주동자 검거에 유리한 지점으로 계속 이
동하면서 지휘자의 통제에 따라 일제히 돌격, 주동자 전원을 현장에서 검거하
는 방식을 쓰도록 했다.
경찰은 또 깃대등으로 시위대원들이 볼 수 있는 지점에 저지선을 설치하고
시위대가 이 저지선을 넘어설 경우 적극적인 진압작전을 펴겠다는 것을 시위
대에 미리 알린후 시위대가 저지선내에서 연좌농성등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시
위를 벌일때는 이를 진압하지 않고 일정시간동안 관망하되 만약 저지선을 넘
어서면 즉각 강경진압을 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극렬시위자 전원검거를 목표로 공세적 시위진압방식을 택
하는데 따라 선량한 시민이 시위가담자로 몰리는 등의 억울한 일이 발생치 않
도록 하기 위해 시위현장에서 붙잡힌 사람들은 일단 모두 컴퓨터를 통해 누범
여부등을 가린후 처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