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가의 판도를 바꿀 주요 변수는 무엇보다도 증시자율화바람을 타
고 대거 신설되고 있는 증권사의 신규지점들이 얼마만큼 빠른 시간안에 자
리를 찾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증권계의 중론이다.
올해 증권사 점포는 증시자율화조치로 사상 유례없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까지 115개가 설립인가(실제설립은 25개)를 받았고 연말까지
는 최소한 300여개지점이 새로 들어설 전망.
그러나 지점신설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인력과 점포확보및 전산시
설등이다.
각 증권사들은 지난해말부터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등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으나 처음부터 대리급이상의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경쟁사를 의식하다
보니 점포신설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늘어나고 또 신규인력을 교육시키려면
최소한 반년이 소요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
전문인력을 확보하기위해 은행등 타금융권으로부터 경력사원들을 특채하는
한편 부설연구소나 투자자문회사의 인력을 신설점포로 돌리는가 하면 모회사
는 심지어 전산실 직원까지 신설지점의 책임자급으로 발령을 냈다는 후문이
고 증권사간의 직원 스카우트를 금지하기로 한 증권사 사장들간의 신사협정
도 점차 흔들리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