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민정당대표위원은 16일 "우리는 과거 집착적인 정치를 하루속히
매듭짓고 미래지향의 정치를 궤도위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특위정국
의 조속한 종결과 의회민주정치의 회복에 야권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국민
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전기를 마련할수 밖에 없다"고 말해 특위정국종결을
중간평가에 연계시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시사했다.
박대표는 이날 상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간개발연구원초청 간담회에
참석 <89년의 정국전망과 민정당의 구상>이라는 연제의 초청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그러나 국민들이 정부-여당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판결한
다면 민정당의원들은 모두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중간평가가 불신
임을 받을 경우 민정당의원들의 의원직 총사퇴의사를 재천명했다.
박대표는 "앞으로 1개월정도 야당측과 진실한 대화로 정치현안타개책을 마
련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중간평가는 야당측이 자꾸 요구하면 하겠
지만 노태우대통령을 중심으로 진행되고있는 민주화장정이 중간평가로 인해
잘못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