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삼호/진흥/한신/삼익등 국내5개 건설업체가 지난 11년동안 총3억
8,000만달러의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사를 끝마치고도 하자보수등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당해온 사우디 알카르지공공주택공사(9억8,583만 7,000달러)의
최종준공필증이 이달중 발급된다.
그러나 동아건설이 공기지연으로 2,500만달러의 벌금을 문 무레이다주택
공사(2억 4,638만달러)는 사우디 주택성의 강경조치로 당분간 준공필증을
받지 못하게 됐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5개해외 건설회사들은 지난 78년8월에 컨소
시엄으로 알카르지공공주택공사에 들어가 실질시공은 공구별로 83년에서
86년사이에 모두 끝마쳤으나, 발주처인 사우디의 주택성및 공공사업부가
하자발생등을 이유로 최종준공필증발급을 늦추어왔다.
이공사는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22년 경험중 국내업체에 가장 쓰라린 치
명타를 먹인 프로젝트로 단독주택 1,929가구, 아파트 3,112가구등 모두
5,041가구분 공공주택을 지었다.
건설부 관계자는 지난 13, 14일 양일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제9차
한/사우디공동위원회에서 이공사의 인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준공필증이 나오지 않은 3지구(경남 2,231만 9,000달
러)의 최종준공필증이 이달중 발급된다.
이공사의 미수금은 4개공구중 4지구(경남 삼익)가 최종기성고 797만9,000
달러와 유보금 1,222만 2,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또 1지구(삼호 진흥)의 최종기성고 191만 6,000달러와 1,2지구(한신 진
흥)의 유보금 2,937만 7,000달러도 각각 받지 못하고 있다.
3지구(경남)는 최종기성고 195만 9,000달러와 유보금이 미수금으로 남아
있다.
5개건설업체들은 이번 한/사우디공동위원회의 합의로 오는 3월부터 연말
까지 미수금및 유보금 5,445만 3,000달러(한화약 369억원)를 모두 받아낼
전망이다.
그러나 동아아건설이 공기지연으로 2,500만달러의 공기지연보상금을 물
게된 무레이다주택공사의 경우 사우디주택성의 반발로 이번 공동위원회에
서 공사인도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공사는 지난 82년4월에 착공, 85년 4월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공기
지연으로 87년 1월에야 겨우 예비준공검사를 마쳤다.
미수금은 약 2,300만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