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의 일본방문은 양국간에 빠른 시일내에 실현시킨다는 원칙에
만 합의했을뿐 시기나 일정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히로히토일왕의 장례식이 끝난뒤에나 본격 착수될 전망.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16일 노대통령의 일본방문과 관련, "아직까지 양국간
에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진 것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일본측이 히로히토
일왕의 장례식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다케시타내각이 리쿠르트파문에 휩싸
이면서 조기총선문제가 대두하는등 내부사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방일문제를 협의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달초 파리에서 열린 국제화학무기회의에 참석한 최
호중 외무장관이 우노일본외상으로부터 노대통령의 방일시기를 "벚꽃피는때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음을 상기시키고 "그같은 맥락
에서 보면 노대통령의 방일은 4월말이나 5월중에 이루어지지 않겠느냐"고 전
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