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산시에서 한국인 1명이 미군병사와 충돌한 끝에 목숨을 잃는 사건
으로 이곳에서의 반미감정은 큰 파고를 이루고 있으며 군산 주둔 미공군기지
당국은 미군요원들의 기지밖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공군측은 지난 11일 이곳에서 일어난 한국인 정판용(54)씨 피살사건과 관
련, 군당국이 현재 오산공군기지 소소의 한 공군사병의 신병을 확보, 혐의사
실을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산 미공군기지의 패트릭 트라멜 공보관은 "21일 정오까지 시내 거주자를
제외한 전요원에게 군산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도시에서 긴장
이 고조되고 있는 한 필요하더라도 감정이 격앙된 사람들과의 접촉은 회피하
고 만일에 있을지 모를 미군 요원과 우방국민들과의 어떠한 충돌이라도 막으
려는 조치"라고 이를 설명했다.
군산시 경찰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서는 한국인 피살사건이 있은 뒤 이에 항
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트라멜 공보관은 군산시로부터
11km 떨어진 기지 주변에서는 이제까지 아무런 시위는 없었던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15일 오후 늦게 시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정보가 입수
된후 기지 외곽에 여러대의 전경 버스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고들 했으나 또
최근 이곳에 들른 한 미국인은 "사람들이 긴장하고 매우 조심하는 모습"이며
"풍문이 무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라멜 공보관은 "우리는 세계 곳곳의 위협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경계를 취하고 있다.
우리는 분명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여전히 이곳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필요성이 있다면 우리자신을 보호할 준비가 돼있지만
나로서는 현상황을 그다지 심각한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