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시행정부는 첨단 전투기생산을 위한 미국과 일본의 FSX계획의 재검
토를 명령했음을 시사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비판가들은 미국의 F-16모델을 따른 이 비행기 합작생산
협약이 일본에 미국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하며 결국 일본의 우주산업을
발전시켜 미국의 경쟁자로 만들 것이라고 불평하고 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88년에 맺어진 이 FSX협약이 양국의 긴밀한 안보유대
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보지만 상무부와 의회내 반대세력은 이 협약이 미
래 미국우주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FSX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간의 협상은 거의 2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애초에 일본 방위청은 단순히 미제F-16기를 사들이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많이 듦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전투기생산을 원했다.
결국 미국과 일본의 군관계자들은 타협안으로서 FSX의 합작생산에 합의했다.
이 협약하에 F-16을 생산하는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사가 일본의미쓰비시
중공업에 F-16의 설계도를 제공하고 미국은 그대신 항공부품분야와 레이더분
야에서 일본의 첨단기술을 제공받는 것으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