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대한 후발개도국의 경제협력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7년 6월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조성,
운용하고 있는데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등지의 후발국들로부터 정부차원에
서의 차관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경제개발과정에서 선진 각국및 국제기구를 통해 외자를 끌어
들이던 우리경제가 최근 국제수지흑자정착에 힘입어 국제적 지위가 향상됐
음을 나타내는 단면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현지국의 요청에 따라 정부와 경제기금지원협정을 맺은 나라는 인도네시
아(파당시 우회도로 1,000만달러), 나이지리아(철도차량 현대화 1,000만달
러)등이고 어선 현대화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페루에 대해서도 차관을 지원
키로 결정했다.
이밖에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해 경제협력을 요청한 나라는 피지, 파푸아
뉴기니, 콜롬비아등 15개국(21개 사업)에 달하고 있으나 세부사업내용은 현
지국의 입장을 고려, 공개치 않고 있다.
작년말 현재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정부출연 500억원, 운용수입 56억원등
총 556억원규모이다.
정부는 올해 1,300억원의 기금을 정부출연, 채권발행등을 통해 추가조성
할 계획이며 국산기자재수출, 해외진출기반구축 및 경제협력등을 중심으로
후발개도국에 집중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