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외국은행의 국내진출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들어
와 있는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영업기금을 앞다투어 확대하는등 국내 금융
시장잠식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서만 벌써 아랍은행(요르단) 서울지점과
보스턴 퍼스트 내셔널은행(미)및 크레디요네은행(불)의 부산지점이 각각 신
설내인가를 받은데 이어 내셔널 캐나다은행과 내셔널 호주은행도 곧 국내지
점설치에 대한 인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있는등 외국은행의 국내진출이 계속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계의 4개 은행을 비롯, 모두 7개 외국은행이 새로 국내에
지점을 개설, 서울지점을 각각 다른 외국은행에 양도하고 국내에서 철수한
콘티넨탈 일리노이은행(미)과 미들랜드은행(영)등 2개 은행을 제외하고서도
전체적으로 5개가 늘어나 작년말 현재 외은 국내지점은 모두 59개에 이르고
있다.
외국은행들이 이처럼 속속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제거
래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각종 지급보증등 일감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원
화절상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등 국내의 금융영업환경이 꾸준히
호전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의 외은 국내지점들은 자본금에 해당하는 영업기금을 경쟁
적으로 늘리는 경향을 보여 올들어서만도 홍콩 상하이은행(홍콩), 엥도 수
에즈은행(불), 시큐리티 퍼시픽 내셔널은행(미), 도이치은행(독), 어빙 트
러스트은행(미)등이 영업기금을 종전의 30억-60억원에서 17억-30억원씩 늘
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