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호텔의 객실요금 조정이 늦어지고 있어 올해 외국인관광객유
치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매년1월말께 객실요금을 조정했으나 올해는 대
부분의 관광호텔이 이날 현재까지 객실요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본격
적인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유치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
다는 것이다.
관광호텔들이 올해 객실요금을 아직까지 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
미통상마찰과 일부 계층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미감정등의 사회분위기로 지
난 1월중 미국인의 관광입국이 예상보다 줄어든데다 일본국왕의 사망으로
일본인관광객마저 크게 감소하는등 올해 관광산업 전망이 불투명한데 따른
것이다.
또 올해부터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함으로써 대부분의 여행사에서 외국
인 관광객 유치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유도하는데 주
력하고 있으며 계속되고 있는 원화절상으로 객실요금을 잘못 인상했다가는
외국인들이 비싼 관광비용을 이유로 한국관광을 기피할 가능성이 높기때문
이다.
이에따라 여행업계에서는 성수기인 4월이 한달여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아
직까지 국내관광호텔의 단체객 요금을 해외여행사등에 통보하지 못하고 있
는등 판촉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현재 객실요금을 부분적으로나마 조정한 호텔은 호텔롯데와 스위스
그랜드, 호텔서울가든, 인터컨티넨탈 서울호텔, 웨스틴 조선호텔등에 그치
고 있는데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 웨스틴조선호텔과 호텔롯데는 사실상 객
실요금을 동결하기로 했으며 스위스그랜드와 호텔서울가든, 인터컨티넨탈
서울호텔등도 전반적으로 요금을 하향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