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오는 27일 서울방문에서 한국내 일부층의 반미감정을 고
려하여 무역과 안보문제를 다룸에 있어 "확고하면서도 조심스런 태도"를 취
해야 한다고 17일 헤리티지 재단의 동북아시아문제 전문가들이 촉구했다.
보수적 워싱턴 두뇌집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아시아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인
로저 브룩스와 앤드루 브릭은 부시대통령의 한/일/중 3국순방에 관한 정책건
의문에서 또 부시대통령은 노태우대통령의 북방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되
한국이 소련블록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있어서는 신중히 하도록 요구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압력및 미국이 한국을 "동생"처럼 취급하고 있
다는 한국민의 인식과 아울러 미군의 한국주둔으로 말미암아 한국민의 일부
층에서 반미감정이 일어났다고 분석하면서 따라서 부시대통령은 "한국에서
무역문제와 안보쟁점을 다루는데 있어서 확고하면서도 조심스런 태도를 취해
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또 부시대통령이 한미 양국의 협력이 아시아에서의 소련군사력을 억
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소련의 아시아에 대한
평화제안들에도 불구, 소련의 행동은 "여전히 위협적"이므로 한국은 소련등
공산권과의 관계개선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들은 부시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건의했다.
<>한국이 민주국가로서 그리고 세계경제 및 외교무대에서 주요역할자로서 부
상한 것을 찬양할 것.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국의 시장개방과 경
제자유화를 촉구할 것.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미국은 한국과의 협의하에
제한적이고 신중한 대북한 접촉을 터 나갈 용의가 있음을 설명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