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타 노보루 일본총리가 2차대전이 침략전쟁이었는지 여부는 후세의
역사가들이 규정할 일이라는 애매한 답변으로 침략을 부인하고 나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다케시타총리는 1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후와 데쓰조 공산당부의장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2차대전이 침략전쟁이었는지에대해서는 여러가지 학
설이 있다면서 "(2차대전에) 침략행위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전쟁전체를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는것은 학문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본다"고 말해 침략성
을 부인했다.
다케시타총리는 후와 부의장이 "역사적으로 규정이 끝난 사실에 대해 애매
한 태도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 "일본과 군사동맹을 맺었던 독일의 히
틀러가 유럽에서 일으킨 전쟁은 침략전쟁으로 보느냐"고 물은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케시타총리는 후와 부의장이 "당사자인 서독에서도 이미 평가가 끝난 문
제"라며 "학문적 입장을 묻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 대한 총리의 자세를 묻는
것"이라고 다그쳤으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지
만 과거의 전쟁이 우연에 의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자위를 위한 것이었는지
를 총괄, 침략전쟁이었는지의 여부를 규정하는 것은 역시 후세의 역사가들이
평가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