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한 상품수입이 일부 소비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당분간 중단될 기
미를 보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물산이 도입한 북한산 무연탄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괴탄이 아니라 분탄인 것으로 밝혀진뒤 북한산상품수입을 추진해온 대부
분의 업체들이 수입절차진행을 당분간 중단, 품질보장을 위한 사전대책마련을
서둘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분위기에 따라 그동안 과당경쟁현상까지 빚었던 무연탄수입
은 말할것도 없고 명태,철광석, 마그네이트, 납, 옥수수등 북한산상품의 수입
을 중단하거나 늦추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효성물산의 경우 2차례에 걸쳐 전기동을 수입한데 이어 도입한 북한산 무연
탄이 가짜 괴탄으로 밝혀짐에 따라 무연탄의 추가수입을 중단하고 그동안 수
입을 검토해온 납, 고철등 다른 원자재의 수입마저 당분간 뒤로 미뤄놓고 있
다.
또 삼성물산은 수입허가를 받아놓은 무연탄의 경우 품질보장이 되지 않는한
수입하지 않을 방침이며 북한산 명태도 양측간의 견해차이로 수입이 무산된
상태이다.
쌍용그룹도 국제검증기관의 품질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한 무연탄은 도입하
지 않을 계획이며 북한으로부터의 수입가능품목으로 분류, 그동안 수입을 추
진해온 철광석, 마그네이트, 철강제품, 시멘트, 옥수수등 북한상품에 대한 수
입문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키로 했다.
국내업계가 북한산상품의 수입을 이처럼 중단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는 것은
효성의 가짜괴탄도입사건이 중간상의 농간으로만 볼수없는 측면이 많다는 판
단에 따라 북한측으로부터 국제상품교역상의 신의를 사전 보장받기 위한 것으
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