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북경에서 개최될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중국 지도자들간의 회담
에서 양국지도자들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
된다.
미중양국정상은 양국간의 주요관심사를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한반도 긴
장완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부시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오
는 5월로 예정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의 중국방문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같은 역사적인 중-소 정상회담을 앞둔 양국간의 활발한
의견전달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히로히토 전일본국왕의 장례식 참석차 동북아 방문길에 올라 이틀간 북경
을 방문할 예정인 부시는 이같은 중-소 접근이라는 새로운 국제환경의 변화
에 유의, 지난 79년 미국과 중국이 정식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양국이 다져
온 우의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또한 자신의 중국방문이 고르바초프의 방중의 의미를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아님을 애써 강조하면서 자신은 외교협상에 있어 "중국카드나 소련카
드를 사용해 외교적 실리를 추구하는 그러한 인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같은 미국측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우려를
의식한 중국도 미국에 대해 소련과의 관계개선이 결코 중국과 미국간의 관계
를 손상시키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