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소의 해외투자회사가 잇달아 해산됨에 따라 해외투자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23일 과기처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소와 전자통신연구소에서 출자, 미국에
각각 설립한 ACT(Able Chemical Technology)사와 FET(Functional Electronics
Technology Laboratory)사가 투자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잇달아 해산되고 말
았다.
전자통신연구소에서 13만5,000달러를 투자, 미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설립
한 FET사는 미국의 기술보호주의정책으로 인해 핵심기술획득이 어려워진데다
사업부진으로 운영비부담문제까지 겹쳐 최근 문을 닫았다.
이에따라 선진국의 반도체및 컴퓨터관련원천기술의 획득, 현지연구기관과
의 공동연구등 당초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법인매각을 통해 자본금의 약 20%정도인 3만달러밖에 회수하지 못함
으로써 엄청난 투자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학연구소에서 1만달러를 투자하여 미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ACT사도
<>소요경비부담과중 <>정부출연연구소 현지법인의 기술정보자료수집에 따른
한-미간 마찰우려등으로 인해 최근 해산됐다.
화학연구소는 규소단결정제조기술개발을 위해 엠코실사(ACT사의 투자회사)
에 투자한 300만달러를 되찾기 위해 보스턴소재 전문변호사와 협의하고 있으
나 회수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