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노사관계는 제2노총의 등장에 따른 노조계의 대립과 임
금교섭, 특히 최저임금미달 사업장을 중심으로한 4월하순의 전국적 파업예고
등으로 정치투쟁화할 가능성이 커 경제성장에 큰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노사문제임의중재협의회가 23일 개최한 89년도 노사관계를 전망한다는
심포지엄에서 탁희준 동협의회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노사
관계제도 환경여건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정치투쟁화의 경향이 확대될 경우
자본주의경제발전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탁회장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노동운동은 경제주의 조합주의의 테두리를 벗
어나 대중시위적 정치적 조합주의로 변해 "노자관계" "계급투쟁"을 내거는
정치적분쟁의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노협(전국노동조합협의회.가칭)
의 등장으로 금년엔 정치투쟁화의 경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
했다.
탁회장은 전노협이 "민주단결, 경영민주화, 정치투쟁, 통일전선, 민족/민
주운동"이란 정치조합주의를 표방하는 진보적 노선을 밟고 있으며 9개지역
노협과 7개 업종별/직종별 연합체로 구성돼 771개단위조합 23만6,000명의 조
합원을 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