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업계가 최근 정부당국의 통화환수 정책으로 인해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자 신규 어음할인을 전면 중단하는등 강력한 여신억제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단자사들은 이미 지난주부터 신규 여신을 전면 중단했
으며 금주 중반부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만기도래 어음의 기한연장을 불허,
이의 결제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대부분 자동 연장해주고 있는 중소기업의 어음에 대해서도 다
음주부터는 가능한한 결재를 요구토록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단자사의 여신 규모는 회사에 따라 500-700억원까지 축소되
고 있으며 업계 전체로도 지난22일 이후 하루에 2,000억원씩 감소했다.
또 단자사의 타입대도 22일의 5,862억원을 피크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단자업계의 자금사정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당국의 통화긴축정책으로 은행
이 대출을 축소하면서 기업의 자금수요가 단자시장으로 몰려든데다 2월중에
만도 5,000억원의 통안증권이 업계에 배정돼 자금이 고갈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단자업계에는 작년9월 이후 전혀 없었던 타입대가 되살아나 그
액수가 6,000억원에 접근했고 일부사는 1차부도를 내기까지 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여신을 대폭 축소하는 외에 다른 대책이
없지만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부도사태가 우
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