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5일 전민련주최 "노태우정권 규탄 범국민대회"의 원천봉쇄방침
에 따라 행사 3시간전인 이날 낮 12시부터 집회장소인 명동성당 주변과 도
심에 정사복경찰 90개 중대 1만2,000여명을 동원, 3중저지망을 구성해 철저
한 검문검색을 벌였다.
경찰은 특히 이날 하오 1시부터 명동성당 주변에 6개중대등 성당으로 통하
는 모든 길목과 명동일대에 모두 15개중대 2,300여명의 병력을 배치, 화염병
과 플래카드등 시위용품의 반입을 차단하고 집회참가 예상자는 전원 연행키
로 했다.
경찰은 집회가 성당안에서 열릴 경우 이를 저지하지 않을 방침이나 집회후
의 가두시위에 대비, 미도파 신세계앞 시청앞 종로 대학로등 시위예상지역에
45개 중대 6,800여명을 배치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재야인사들의 사전출입을 봉쇄하기 위해 24일 자정부터
4개 중대 600여명의 정사복경찰을 성당주변에 배치, 심야검문을 실시했으나
전민련 관계자 10여명이 이미 이날 저녁 성당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민련은 이날 집회가 봉쇄될 경우 시청앞 신세계등 도심에 집결, 명
동성당 진입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18,19일 대학로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민과 기자들을 폭
행하는등 과격진압으로 물의를 빚자 가급적 화학탄사용을 억제할 것등 시위
진압에 관한 안전수칙을 시달했다.
이날 전민련 집회는 광주 대전 수원등 전국 10개 시에서도 함께 열리며 명
동집회 7,000여명을 비롯 전국에서 3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