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5일 저녁 취임1주년을 맞아 KBS/MBC-TV의 저녁 9시뉴스
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국민들과 공권력을 올바르게 써야 되겠다는 공감
대와 합의점에 도달했으므로 민생치안을 위시해서 너무 갑작스런 욕구분출,법
질서가 파괴되고 계급혁명이 대두되고 국기를 흔들고자 하는 불법파괴행동에
는 단호히 대처하고 강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과거의 청산문제와 관련, "과거를 교훈 삼고 참고는 해도 과거
에 매달려 살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물론 국민들의 감정이 철두철미하게 씻
어 달라는 것임을 모르는바가 아니나 그러나 감정적으로 하다보면 오히려과거
로 돌아가는 사태가 생기게 되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합
의점을 찾아서 모두가 내일을 향해 전진하는 태세를 갖추어야 할것"이라고 강
조했다.
노대통령은 "모든 일에 두부자르듯이 결단을 내리는 것은 과거의 권의주의
로 되돌아가는 것일뿐"이라고 말하고 "필요에 의한 진정한 결단이 중요하며
결단을 내릴때는 단호히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지금 권위주의적인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대통령
의 결단을 더욱 바라고 있으나 민주주의 시대의 통치권자는 가능한한 많은 사
람들을 참여시켜 의견을 듣고 결정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