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군씨
- 망명동기는
"체코유학생활을 통해 초보적인 자유마저도 제한당하는 북한에서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졌다.
평생을 북한에서만 산다면 모르니까 견디겠지만 외국생활을 해본 사람이라
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 왜 남한을 망명지로 택했나.
"제3국보다는 핏줄과 언어가 같은 남한사회에서 사는 것이 좋다고 느꼈고 그
동안 신문/방송을 통해 서울올림픽 개최와 경제발전등 남한의 실상을 알게되
면서 남한사회를 동경하게 되었다."
- 북한에서의 환경은 어떠했나.
"우리가정은 중상위층으로 아버지는 상좌계급의 고위군인이며 당성이나 출신
성분등 모든 것으로 보아 북한에서는 `믿는 사람''이었다."
- 다른 유학생들도 망명을 원하는가.
"현재 체코유학생 150명 가운데 95%가 반정부적 생각을 갖고 있으며 늘 탈출
이나 망명을 꿈꾸고 있으나 실패했을 경우의 보복이 두려워 감행하지 못하고
있다."
<>김은철씨
- 북한에서는 어떻게 살았나.
"부모가 노동자인 하층민출신으로 나같은 사람이 외국유학까지 하게된것은 특
수 경우에 속한다."
- 언제 유학을 떠났나.
"86년8월31일 40명이 함께 출발, 9월3일 함께 체코에 도착했다."
- 망명결심은 어떻게 했나.
"지난해 12월초 망명을 결심했으며 연말께 조승군씨와 함께 밤늦게까지 공부
하다가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게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올 생각을 하지 않았나.
"보안유지를 위해 그럴 수 없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공부를 더 한뒤에 생각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