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장 기대 힘들고 완만한 상승세 전망
3월증시도 2월과 마찬가지로 큰장은 기대하기 힘들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월초만하더라도 증권사들은 "3월대세상승국면진입"이 기정 사실인 것처럼
내다봤으나 3월장세가 당초예상과는 달리 어렵게 비쳐지고 있는 이유는 대략
2가지 요인으로 압축될 수 있다.
그중의 하나는 2월중에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시장내부에
너지가 상당히 소모됐다는 점이다.
2월중 4조2,000억원이라는 사상최대의 통화안정증권이 발행됐음에도 불구,
1월하반기이후 주가는 850선에서 920선으로 70포인트정도가 상승함에 따라 3
월장에 대한 기대가 미리 주가에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승세가 3월로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의 유
입이나 강도높은 재료가 수반돼야 가능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중순까진 팽팽한 공방
3월중 통화안정증권은 2월보다 대폭 줄어든 1조8,000억원정도에 그칠 것으
로 예상되고 있어 기관투자가의 자금사정은 어느 정도 완화될 전망이지만 증
권사의 유상증자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관투자가의 매물출회는 계속 될 것
으로 예상되고 있다.
# 증권사 증자납입 15일 이후 몰려 부담
증권주의 3월중 납입대금은 1조8,000억원정도로 대부분이 15일 이후에 납
입일이 몰려있어 3월내내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3월중순까지는 2월과 마찬가지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와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세가 팽팽한 공방전을 벌이다가 3월중순이후부터 기관투자가
가 매수에 가담, 상승세를 이끌어 갈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한다.
3월증시를 낙관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는 또다른 요인은 정국불안에 대한
우려를 들 수 있다.
특히 중간평가를 놓고는 증시에 호재론과 악재론이 동시에 혼재하고 있다.
"선거앞두고 악재없다"는 호재론이 선거에 따른 시중유동성의 증가를 염두
에 두고 있다면 악재론은 신임여부와 재야의 정치공세로 인한 정국혼란을 지
적하고 있다.
또 대학의 개강과 노사분규의 과열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 2조5,000억원을 포함, 증시주변자금이 5조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풍부하다는 점과 증권사의 점포신설로 신규투자자가 꾸
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3월장을 지탱시켜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증권주의 유상증자납입이 끝나면 신용한도와 상품한도증가에 따른 신규
수요가 3조원정도 추가로 형성, 본격적인 상승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
가 선취매의 형태로 3월증시를 완만한 상승세로 이끌어갈 전망이다.
3월중 매매패턴은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한 에너지축적기간의
성격이 강하므로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업종별 종목별로 발빠른 순환
매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은 편이다.
2월과 같은 원만한 상승국면을 보일경우 3월증시중 종합주가지수는 1000포
인트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