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물자부족은 전력, 석탄등 에너지와 원자재로부터 컬러TV, 성냥,
비누등 일용품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당국은 인플레억제를 위해 작년 가을이후 경제조정작업에 착수했으나
아무런 효과도 없었고 수입삭감으로 인한 수급차질확대 때문에 자칫하다간
걷잡을수 없는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
자이신문이 28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수도 북경의 전력사정은 이번 겨울들어 완전히 패닉(공황)에 빠져 시내각
호텔은 40%의 절전지시로 손님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로비의 전등마저 촉수
를 낮추어야 하는 실정이고 일반가정의 정전사태도 늘어나고 있다.
상해나 광주도 비슷해서 많은 공장이 전력의 기본적인 부족현상은 공업생
산증가에 공급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지난해 공업생산은 전년보다 7.7%
늘어난데 반해 전력공급증가율은 9.03%밖에 되지 않았다.
또 한가지 빠뜨릴수 없는 것은 화력발전 원료인 석탄부족이다.
석탄이 없어서가 아니다.
작년에도 7년연속으로 증산을 기록했으나 수송력이 결정적으로 부족,산지
로부터 소비지에 제대로 공급이 안되었다.
철강재 부족사태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외화절약을 위해 수입을 대폭 감소시키는 바람에 수급이 어려워진
것이다.
물자부족은 소비재에도 파급, 작년부터 비누, 성냥, 화장지등이 과거의
배급제로 다시 돌아갔다.
컬러TV는 일반상점의 선반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대당값도 국가가격
은 18인치가 1,900원 전후인데 실제시장가격은 3,000내지 4,000원으로 폭등
했다.
세탁기의 보급과 비누나 세제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으나 원료공급이 뒤를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빠져 나갈 구멍이 많고 게다가 정책에 일관
성이 결여되어 있다.
조정이 시작된지 이미 반년, 더욱 고삐를 당겨야 할지 아니면 이대로 사
태의 추이를 지켜 보아야 할지 중국당국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니혼게이
자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