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미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적자해소를 위해 한국시장의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귀국한 하루뒤인 28일 하버드대학의 한 경제학교수는 한국 대만등
개도국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미국의 무역적자해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
다.
리처드 N.쿠퍼교수는 이날 크리스찬 사이먼스 모니터지에 실린 기고문에
서 피상적인 계산으로는 82년부터 87년까지 5년사이에 무역적자가 1,540억
달러로 늘어났기 대문에 5년뒤에는 적자의 대폭 감축 또는 해소가 가능하다
고 볼지 모르나 "개도국들의 도움이 없으면 적자해소는 불가능할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많은 개도국들이 그들의 투자를 늘리고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
해 수입증대를 원하고 있으나 수입증대를 뒷받침할만한 재정적인 힘이 없기
때문에 개도국들의 수입증대는 크게 제한돼 있다"고 지적함과 동시에 상당
수의 개도국들은 그들의 대규모 외채이자를 갚기 위해 무역흑자를 내왔기때
문에 외체문제가 해결되기 까지는 개도국 전체가 앞으로 5년간 미무역적자
중 300억달러를 흡수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그만한 적자액은 대부분 한국 대만등 소수의 개도국에 집중
돼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개도국들이 수입을 크게 늘리도록 하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다
른 두 대미흑자공업국인 서독 일본의 도움만으로써는 90년대중반까지 미국
의 적자해소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쿠퍼교수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