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북방정책으로 공산권과의 경제교류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
으로 출발하는 운동선수, 상공인등 한국인 여행객이 필요한 제반업무를 수행
할 여행사가 지정돼 소련과 관광객교류가 곧 실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주관광여행사 관계자 2명은 최근 소련을 방문,국
영여행사인 인투어리스트사와 한국인의 소련내 여행에 관한 업무협약을 국내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체결했다.
아주관광의 김사장과 인투어리스트사의 알라 V 콤플렉토바 부사장간에 체
결된 협약서에 따르면 양측은 상공인등 한국의 단체 여행객에 대한 호텔, 식
사, 견학여행, 교통(철도, 국내선 한공포함)등 여행진행에 필요한 국내업무
(비자업무 제외)를 아주관광이 맡는 것으로 돼 있다.
양측은 또 소련을 방문할 한국인 여행객들이 비자를 접수시킬때 반드시 인
투어리스트사가 사전에 호텔예약등을 확인한 승인번호가 기재된 바우처(증명
서)를 영사관에 제출토록 규정하고 있는점을 감안,아주관광이 한국내에서 바
우처를 발급키로 합의했다.
양측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소련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경우 일본
등 제3국의 여행사를 통해 텔예약 확인등 여행알선을 요청하는데 따른 시간
적, 경제적인 손실을 입지 않게 됐다.
양측은 이와함께 개인적으로 소련을 여행하는 상공인등 한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호텔, 식사, 견학여행, 교통, 통역알선과 인투어리스트사의 정기관광상
품 판매업무등을 아주관광이 맡기로 합의함에따라 소련을 여행할 한국인들은
앞으로 소련 입국비자를 발급받는데 필요한 바우처를 국내에서도 받게됐다.
소련 국영여행사인 인투어리스트사는 3만5,000명의 직원에 소련내 160개도
시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대규모호텔 24개를 직영하고 있는 소련의 최대여행
사이다.
인투어리스트사는 외국인전용식당등도 경영하고 있으며 동구권국가와 유럽,
홍콩등에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인은 소련에 입국하려 할 경우 대
부분 일본 도쿄지사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상공인 운동선수등 1,000여명의 한국인이 소련에 입국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