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무역흑자를 바탕으로 세계최대의 전주가 된 일본은 자동차나 반도
체 같은 제조업부문에서의 선두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들어 국제금융부문
까지 미국을 추월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미국의 금융계 지도급인사들
이 경고하고 나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회장 FDIC(미 연방예금보험공사) 회장등 미국 금융계
인사들은 일본의 자금여력이 그동안 대미부동산투자에 집중되었으나 최근들
어 금융산업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 다르면 일본 자본가들은 미국내은행들의 경영권확보를 위해 미금융
계가 저축대출조합(S&L)부실문제로 휘청거리고 있는틈을 타 국내은행들의 주
식지분을 급속도로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10대은행중 이미 일본은행들이 9개나 랭크돼 있고 미국은행들은
증권인수업무를 금지하는 글래스-스티걸법 같은 불합리한 규제법으로 일본은
행들의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윌리엄 세이드먼 FDIC 회
장은 강조했다.
한편 일본이 이처럼 금융산업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실물자산
인 대미부동산투자도 여전히 엄청나다고 샐러먼 브라더스사가 지적했다.
샐러먼 브라더스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의 대미부동산투자는 주로 사무
용빌딩이나 호텔을 중심으로 지난해 71억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