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유럽공동체) 통합을 앞두고 일본자동차메이커들이 유럽진출을 서두르
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영국과 스페인이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유럽지역
의 자동차산업투자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독자동차공업협회(VDA)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 자동차산업 근로
자의 시간당인건비(제수당포함)는 지난 88년중 21.95마르크에 불과, 유럽지
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자동차산업 근로자의 시간당인건비(제수당포함)역시 22.57마르크의 낮
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 국가의 자동차업계는 근로자인건비는 유럽국가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
리고 있는 서독의 시간당 38.49마르크와 비교할때 모두 60%에도 미치지 못한
다.
이와는 달리 지난 80년중 자동차업계 근로자의 시간당인건비가 14.5마르크
에 불과 주요경쟁상대국인 미국, 서독등에 비해 50%선에 머물렀던 일본은 최
근 수년동안의 엔화강세에 다라 88년중 33.41마르크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
타났다.
이같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국과 스페인의 인건비수준을 반영, 이들 국가에
현지공장을 신규건설하거나 설비확대를 추진하는 외국대행자동차 메이커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유럽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폴크스바겐사는 스페인 바로셀로나근교에 11억
파운드를 투입, 에너지절약형 소형자동차조립공장을 세울것으로 10년동안 총
33억5,000파운드를 투자, 스페인의 자회사인 SEAT사가 유럽의 소형승용차시
장을 석권토록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유럽지역 전자부품공장을 영국에 짓기로 했던 계
획을 백지화한 미국의 포드사도 또한 스페인을 투자대상지로 확정했다고 작
년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