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울 경우 체중이 약간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내의 지방
질이 둔부 허리에 많이 분포되는 결과를 초래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위
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미학자에 의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
미국립노화연구소의 로이빈 안드레스박사는 미의학협회지 최근호에 발표
한 연구논문을 통해 "체중조절을 위해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잘못된 판단"
이라고 지적하고 "흡연가들의 경우 지방질이 주로 허리주위에 분포됨으로
써 심장질환, 당뇨병등의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19세부터 102세의 미국 남성 1,122명을 대상으로 지난1960년부터 86년까
지 26년간 신장/체중/허리둘레및 흡연정도를 종합적으로 측정, 분석한 이
논문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면 체중이 줄고 담배를 피우다 끊으면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 것은 사실이나 흡연가의 허리둘레 대 히프둘레비율은 비흡
연가의 비율보다 더 높다는 것.
이 논문은 또 담배를 피우면 피울수록 허리둘레 대 히프둘레비율은 비례
해서 높아짐으로써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커진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스박사는 "인체의 지방질은 허리보다 히프에 분포될 경우 고혈압
이나 당뇨병도 잘 걸리지 않게된다"고 설명하고 흡연가의 경우 지방질이
히프보다 허리에 많이 분포되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담배가
호르몬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