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값이 지난달 하순부터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2개월 가량 속등세를 보였던 중/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이 2월하순부터 매매가 거
의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48평짜리가 지난해 12월15일에는 1억6,000
만1억9,000만원에서 지난 2월15일에는 1억9,000만-2억3,000만원으로 올랐
으나 최근에는 매물이 거의 없는 가운데 2월15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
가 성립되고 있다.
또 개포동 우성1차 34평과 대치동 은마 31평짜리도 지난달 15일의 1억
3,000만원과 9,000만원선에서 500만원가량 내리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
다.
그러나 지난달말 서초동 삼풍아파트 60평짜리가 평당700만원인 4억2,000
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 일부 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층이 두터운
사실을 반증해 주고 있다.
이처럼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강남 이외의 지역은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지난달 중순보다 500만-1,000만원정도 상승했다.
업계관계자는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이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은 정부가
1가구1주택이라 하더라도 40-50평 이상의 아파트에는 양도소득세를 부과
하는등 부동산투기억제책을 지속적으로 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다 2월초에 8학군을 으식한 수요가 소진됐기 때문인것 같다면서 당분간은
이같은 보합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