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에 국민학교, 중학교와 테니스코트,
어린이놀이터등 공공시설의 신축이 허용되고 기존건물의 용도변경도 일부 가
능해지는등 그린벨트규제가 완화되자 서울 외곽지역의 그린벨트 땅값이 급격
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평구 구파발동의 경우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데도 구파발 전철역 부근 대
로변 땅값은 평당 150만-200만원을 호가, 연초의 100만원 수준에서 최고 2배
가 뛰었으며 인근 주거지역인 갈현동의 130만-170만원 수준보다 오히려 시세
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내곡동 그린벨트지역도 지난1월의 평당 15만-20만
원선에서 이달 들어서는 30만-35만원 수준으로 값이 뛰었다.
특히 이 지역에 "중간평가를 앞두고 그린벨트가 대폭 풀릴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 나돌면서 기대심리까지 팽배하고 있다.
은평구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손모씨(38)는 "일부 중개업자들이 그린벨
트를 제외하곤 서울에 더 이상 집 지을 땅이 없다며 정부의 200만호 건설계
획을 방자한 루머를 퍼뜨리며 땅값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