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들 매수가담땐 장세호전 예상
증시가 탄력성을 상실 무기력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월장을 기대했던 투자자들로서는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2월중 1,300만주에 달했던 하루거래량은 다시 1,000만주선으로 떨어졌고
2조5,000억원을 웃돌던 고객예탁금은 2조3,000억원선으로 하락, 시장에너
지가 급격히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시장기조의 약화를 반영, 지난주 증시는 연4일째 하락세를 지속,
종합주가지수가 91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의 약세반전은 기관투자가들이 통안증권인수자금마련을 위해 매물을
대량으로 내놓은데다 정국불안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
으로 풀이되고 있다.
# 내수/중소형주 선취매 가능 점쳐
또 2월중 최고치를 기록할때까지 거의 한달동안 주가가 상승한데 따른
자율반락의 성격도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3월장에 대한 기대로 주식을 살만한 일반투자자들은 이
미 매수에 가담, 추가매입여력이 상당히 소모된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장은 지루한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주(6-11일) 증시를 보는 각증권사의 시각도 그다지 낙관적은 아니다.
약화된 시장에너지가 축적되는 기간으로 파악하는 증권사들이 많은 편이
다.
그동안 증시를 억눌러 온 통안증권발행이 3월에는 2조800억원으로 2월의
4조5,000억원보다는 훨씬 줄어들지만 증권사의 증자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관들의 매물출회는 이번주에도 계속될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기관들의 매도물량이 지난주보다는 줄어들고,3월중순이후 증권사의
상품보유한도가 확대됨에 따라 상승세를 겨냥한 선취매가 이번주에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유투자자문의 엄도명이사는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수급관계가 3월중
순이후에는 공급우세에서 수요우위로 전환된다"고 지적, "이번주에는 내수
관련주와 무상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선취매가 일어날 가능성
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