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이 당분간 계속 빡빡할 전망이다.
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달중에도 통화조절용 채권이 2조800억원어치가
발행돼 증권 보험등 제2금융권에 배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통화채발행액 가운데 1조8,600억원은 만기도래한 통화채의 차환
분이며 나머지 2,200억원은 순증발행분이다.
당초 정부는 이달중에 만기도래 차환분 만큼만 통화채를 발행할 계획이
었으나 3월중 총통화증가율을 약속대로 18%선에서 억제하기 위해서는 약간
의 순증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해외부문에서의 통화증발이 지난 1,2월의 수준에
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아래 세워진 것이기 때문에 만약 이
달중의 국제수지흑자폭이 예상외로 커질 경우 통화채발행이 확대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같은 통화채발행계획은 지난달 무려 4조4,800억원의 통화채발행
에 뒤이은 것이어서 시중자금사정을 계속 어렵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월중엔 대규모 통화채발행과 해외부문에서의 통화증발완화에
힘입어 총통화증가율이 정부 계획대로 19%선에서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