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교 신입생들의 학력이 매년 향상되고 있으나 그 정도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평가 연구기관인 중앙교육 진흥연구소가 6일 내놓은 "고교생의 학력수
준변화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문계 고교생들의 학력은 대체적으
로 향상되고는 있으나 그정도는 극히 미미해 국어 영어 수학 과학등 4개주요
과목을 과목당 100점,총400점 만점으로 평가한결과 평균점수가 86년 255.029
점에서 87년엔 267.686점, 88년엔 271.181점으로 3년동안 16점정도가 향상되
는데 그쳤다.
이 조사연구는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3년동안 대도시와 중/소도시, 남학
교와 여학교, 평준화지역과 비평준화지역에서 각각 표분추출한 54개 인문계
고교의 1학년 학생 6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문항은 중학교 교육과정
전반이 망라됐다.
과목별로는 국어 영어 과학의 경우 88년의 평균점수가 86년에비해 각각 2.5
점, 4.5점, 3.6점이 상승한데 불과해 통계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반면 수학
만은 5.5점이 높아져 그런대로 학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녀별로는 남학생이 88년을 기준으로 86년보다 15점, 여학생은 17점
정도가 각각 높아져 거의 비슷한 향상수준을 보였고 <>도시별로는 대도시가
약10점, 중소도시가 18점가량 향상됐으며 <>평준화지역과 비평준화지역의 경
우 각각 14점, 18점 가량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해마다 고득점자 수가 늘고 4개 과목
전체의 평균성적도 조금씩 상승하고는 있으나 통계적인 의미는 찾기 어려웠
다"면서 "수학의 경우 평균점수 상승폭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드
러져 학력수준의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