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주가수준은 지난 3년간 주가지수가 3배이상 뛰었음에도 불구
하고 일본, 대만등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동양증권이 88년말을 기준으로 한국, 대만 및 일본의 주가관련 지표를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PER(주가수익비율)
는 한국이 12.1에 머물고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 동경증시 1부종목이 57.5, 2
부종목이 58.4로 5배에 가깝고 대만도 47.0으로 4배 수준을 보이고 있어 국내
주가가 기업의 수익성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또 주당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은 한국이 2.4%인 반면 대만은 1.7
%, 일본 0.49%로 국내증시의 주가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자본이득 이외에 배
당을 통한 이익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PER(주가순자산배율)은 일본이 4.1에 이
르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1.66정도인 것으로 추정돼 주가수준에 비한 국내기업
의 자산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같은 지표를 통해 본 국내증시의 업종별 주가수준은 일본에 비해 건
설, 금융, 보험등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고 있으며 섬유, 1차금속업종이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