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은총재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량을 적정 수준으로 공급
하는데 최우선적인 정책목표를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유러머니지 주최로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기관투
자가회의에서 행한 개막연설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금융혁신을 성공적
으로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전제, "통화신
용정책은 무엇보다도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량의 적정 공급에 최우선의 중점
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통화량의 적정 공급은 지난해 12월 단행한 은행여신금리의
자유화조치로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막는데에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는 국내의 자금흐름이 시장기능에 의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단기금융
시장의 기능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국제수지 흑자규모의 확대에 따른 해외부문에
서의 통화증발로 이미 취하고 있는 외환관리대책을 보다 확대해 나갈 방침이
라고 말하고 작년 12월에 우리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국제화 장기계획에따라
오는 92년부터는 외국인도 국내주식을 직접 살수 있게 됐음을 상기시켰다.